골디락스는 '적당함'을 상징하는 단어로서,
영국 동화 《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의 주인공 이름에서 기원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주인공 소녀는 세 그릇의 수프 중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중간 온도의 수프를 선택했는데,
이런 맥락에서 '중도적이고 이상적인 상태'를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골디락스 경제는 이러한 개념이 경제 분야에 적용된 것으로,
고성장을 이루면서도 인플레이션 압박이 없는 완벽한 경제 상황을 일컫습니다.
이 용어는 1990년대 말 미국 경제를 설명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미국은 IT 혁신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으로, 4%가 넘는 경제성장과 함께 낮은 실업률, 안정된 물가를 동시에 달성했습니다. 2004년에는 파이낸셜타임스가 중국의 9.5% 성장률과 안정된 물가 상황을 두고
'중국의 골디락스 시대'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마케팅 영역에서는 골디락스 가격 전략이라는 개념으로 발전했습니다.
이는 소비자의 심리를 활용한 판매 방식으로,
고가품과 저가품을 함께 진열해 중간 가격대 상품의 구매를 유도하는 기법입니다.
예컨대 레스토랑에서는 주력 상품인 3만원대 와인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1만원 미만과 10만원 이상의 와인을 메뉴에 포함시킵니다.
이는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피하고 중간값을 선호하는 성향을 반영한 전략입니다.